서기 118년에서 138년 사이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고대 티부르, 현재 티볼리 근처의 물이 풍부한 녹지에 빌라 아드리아나를 지었으며,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되었습니다. 빌라에는 주거 시설, 목욕탕, 님파이움, 정자와 정원을 포함되어 있으며, 면적은 최소 120 헥타르에 이릅니다. 건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지면의 경로뿐만 아니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레와 사람이 다니는 지하 경로도 있습니다. 빌라의 건축과 조각 장식은 매우 호화스러웠으며, 르네상스 시대부터 빌라에 대한 열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로마, 이탈리아, 심지어 유럽의 거의 모든 주요 박물관과 소장품에 빌라 아드리아나의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약 40헥타르의 면적이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정복자 헤라클레스 신전은 공화정 시대에 지어진 가장 중요한 신전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비아 티부르티나가 될 고대의 이동 방목 경로를 따라 아니에네 강 위로 우뚝 솟은 광활한 터에 세워진 위엄 있고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고대의 경로는 지하에 건설된 터널(지붕이 있는 길)로 건축물에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신전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자연 경사를 살린 극장, 아케이드와 맞닿아 있는 넓은 광장, 그리고 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실제 신전으로 사용된 부분이 있습니다. 신전의 기능을 잃어버린 후, 풍부한 물 사용이 가능한 특성 덕분에 양모 공장, 무기 공장, 주조 공장, 제지 공장, 꽤 넓은 지역에서 쓸 교류 전류를 발생시킨 최초의 수력발전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오늘날까지 산업 고고학 유산이 보존된 특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플라우티 영묘는 서기 1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례 기념비이며, 주요 복원 작업이 종료되면 곧 기관에서 관리하는 유산의 일부가 될 예정입니다. 트래버틴 대리석으로 덮인 높은 원통 모양의 건물인 영묘에는 플라우티 가문의 후손들도 묻혀 있으며, 아니에네 강을 가로지르는 근처의 폰테 루카노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15세기에 탑으로 개조되면서 고대의 모습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멘사 폰데라리아, 즉 곡물계량소는 티부르 시의 포룸에 위치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1883년에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공식 기준 무게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했던 크기가 다른 오목한 구멍이 있는 두 개의 대리석 ‘멘사’는 공식 계량이라는 특정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사례 중 하나입니다.

1920년에 발견된 인접한 건축물은 로마 제국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를 숭배하기 위한 장소로 보입니다. 비문에는 건축물을 건립한 사람이자 헤라클레스 숭배와 관련된 부유하고 강력한 헤르쿨라네우스 길드의 장인, 자유인 마르쿠스 바레누스 디필루스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빌라 데스테는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분수, 님파이움, 동굴, 물, 물이 만드는 음악적 효과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탈리아 정원 디자인의 걸작입니다. 교황으로 선출되지 못한 것에 실망한 에스테의 이폴리토 2세 추기경이 이곳에서 페라라, 로마, 퐁텐블로 궁정의 화려함과 빌라 아드리아나의 웅장함을 되살렸습니다. 추기경은 1550년부터 티볼리의 총독으로 재임하면서부터 발레 가우덴테 언덕에 정원을 만들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빌라의 건축 및 도상학적 측면이 명확해진 시기는 화가이자 고고학자인 피로 리고리오의 설계와 궁정 건축가인 알베르토 갈바니의 건축이 이루어진 1560년 이후입니다. 빌라 데스테의 궁전은 로마의 후기 매너리즘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빌라는 이폴리토 데스테가 1572년에 사망했을 때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17세기의 추가 작업 이후 빌라는 쇠퇴기를 맞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구스타프 아돌프 폰 호엔로헤 추기경이 빌라의 웅장함을 되살려 새롭게 단장하고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1811년-1886년)를 이곳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에서 1920~30년대에 빌라를 매입하고 보수공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하였습니다.